롯데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쉐인 유먼이 LG 타선을 압도한 데 힘입어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4차전에서 6-1로 승리,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유먼이 개인 최다 투구수인 119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최다 11탈삼진을 달성,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뒀다. 유먼은 장기인 몸쪽 직구를 바깥쪽에도 예리하게 꽂았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볼넷은 단 하나 밖에 없을 만큼 컨트롤도 좋았고 좌타자 중 오지환에게만 내야안타를 허용했을 뿐 LG 좌타라인을 완벽히 잠재웠다. 이로써 유먼은 롯데 최초로 외국인 좌완투수 두 자릿수 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7승(42패 4무)을 올리며 3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과 지난 주말 3연전에 이어 2번 연속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반면 LG는 51패(39승 3무)째를 당하며 이번에도 위닝시리즈를 놓쳤다. LG는 후반기 5번의 3연전에서 단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유먼의 철벽투 속에 롯데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롯데는 1회초 전준우가 LG 선발 리즈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2루 도루와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선취점 기회에서 롯데는 손아섭이 리즈의 슬라이더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이 됐다.

롯데는 3회초 리즈와 LG 포수 조윤준의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어 2점을 더했다. 문규현이 리즈의 체인지업에 좌전안타를 날리고 전준우가 직구에 우전안타를 때려 1사 1, 2루가 됐다. 다시 득점찬스를 잡은 롯데는 리즈가 폭투를 범하고 조윤준의 포일로 문규현이 홈으로 들어와 손쉽게 득점했다. 이어 롯데는 1사 3루에서 김주찬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초 리즈에게 볼넷 두 개를 얻으며 추가점을 뽑았다. 황재균과 문규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 2루에서 김주찬의 우전안타로 2루 주자 문규현이 홈으로 들어와 4-0, 4점차가 됐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LG는 8회말 오지환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반격했다. LG는 정의윤이 유먼의 체인지업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고 2사 1, 3루에서 정성훈이 몸쪽 직구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LG는 안타 하나면 1점차까지 추격할 수 있는 2사 2, 3루에서 윤요섭이 유먼의 바깥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9회초 1사 1, 3루에서 대타 박준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박준서의 3루 도루에 이은 김태군의 3루 송구 에러로 박준서가 홈으로 들어와 5점차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말에 정대현을 투입, 정대현은 SK 소속이었던 2011년 10월 5일 광주 KIA전에 이은 309일 만에 1군 무대에 등판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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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