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두산 거포 최준석(30)이 대전 3연전을 통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최준석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거포 본능을 회복했다.
1회 2사 3루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유창식의 2구째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3루 방면 내야안타로 1타점을 올린 최준석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 타자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유창식의 5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05m 우월 솔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7일 이후 이틀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
6회에도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안영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게 들어온 직구를 끌어당겼다. 타구는 한화 3루수 오선진 키를 넘어가 좌측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3타수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로 폭발한 것이다. 8회에는 볼넷을 골라내 이날 경기 5타석 모두 100%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87일·33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보며 부활 조짐을 알린 최준석은 이튿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3안타 맹타로 부활을 알렸다. 최준석의 3안타는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8일 잠실 넥센전 4안타 이후 두 번째. 최준석의 부활로 두산의 중심타선 고민도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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