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1600m 계주 결선 극적 진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0 02: 10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프리카공화국)가 극적으로 육상 남자 1600m 계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9일(한국시간) 남아공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남아공에 육상 남자 1600m 계주 결선 진출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피스토리우스는 남아공의 3번 주자로 트랙을 돌 예정이었지만, 2번 주자 오펜츠 모가웨인가 바통을 들고 뛰는 도중 케냐의 빈센트 키이루와 부딪히는 바람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남아공은 완주를 포기,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아공은 이번 대회서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꿈을 접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 남아공 측이 키이루가 트랙을 가로지르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IAAF 제소위원회에서 이를 인정해 케냐 대표팀이 실격 처리되면서 희망이 되살아났다.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피스토리우스의 1600m 계주 결선 경기는 11일 오전 5시20분에 열린다. 남아공은 바하마 미국 트리니다드토바고 영국 쿠바 벨기에 러시아 베네수엘라와 함께 금메달을 놓고 최후의 질주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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