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핸드볼, 노르웨이에 4년만 '리턴매치' 설욕 실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10 10: 03

[런던=AFP] 10일 바스켓볼 아레나(the Basketball Arena)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한국의 여자 핸드볼 준결승 경기. 한국의 권한나 선수가 슛을 하고 있다. 2012. 8. 10. AFP / JAVIER SORIANO / News 1
4년 전 준결승전에서 석연찮게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팀이 다시 장애물이 됐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노르웨이에 25-31로 패했다. 한국은 12일 새벽 1시 스페인-몬테네그로전의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 노르웨이를 만나 혈전 끝에 석연치 않은 버저비터골로 결승행 티켓을 내줬던 한국은 공교롭게 4년 만에 이뤄진 준결승 리매치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 속에 아쉽게 패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10초를 남겨두고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으나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노르웨이 선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느린 화면으로는 버저가 울린 뒤 골이 들어갔으나 한국의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르웨이를 다시 맞은 한국은 전반전 선취점을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바로 동점을 내준 데 이어 실책 후 속공 허용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선발 출장했던 심해인이 전반 10분도 안돼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인한 손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국은 이후에도 노르웨이의 체격 조건을 활용한 거친 압박에 당해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한국은 노르웨이의 연속 득점을 거듭 허용하다 교체 골키퍼 주희의 선방 속에 전반전 막판 3연속 득점 등 뒷심을 발휘하며 전반전을 15-18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에서도 노르웨이 골키퍼의 선방에 여러 번 골 찬스가 무산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부터 체력에 부친 한국은 후반 9분부터 약 8분간 득점에 실패하는 등 고전한 끝에 결국 25-31로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태극 낭자'들은 패배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전반전 중반에 교체돼 들어온 골키퍼 주희는 신들린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깜짝 6득점을 올린 권한나는 심해인의 부상에 교체 출장한 뒤 7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이 가장 어려울 때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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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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