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사상 첫 단거리 3관왕 2연패 유력...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10 09: 55

[런던=AFP] 10일 열린 남자 200m 결증에서 우사인 볼트가 우승하였다. 경기 후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2012. 8. 10. AFP / OLIVIER MORIN / News 1
우사인 볼트(26, 자메이카)가 사상 첫 단거리 3관왕 2연패의 업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볼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200m' 결선서 19초3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의 세계최고기록인 19초19에 불과 0.13초 뒤진 기록. 당연히 금메달은 볼트의 몫이었다.
볼트가 남자 100m와 200m를 제패함에 따라 볼트는 런던 올림픽 2관왕에 등극, 올림픽 육상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올림픽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200m서 두 대회 연속으로 제패한 선수가 된 것. 남자 200m 2연패도 볼트가 최초다.
볼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목표가 남았다. 바로 남자 400m 계주. 2008년 베이징 대회서도 볼트가 금메달을 따냈던 종목이다. 볼트는 남자 400m 계주를 통해 두 대회 연속으로 남자 단거리를 싹쓸이할 예정이다. 사상 첫 단거리 3관왕 2연패에 도전하는 것이다.
문제는 남자 400m 계주가 볼트 혼자의 힘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없다는 것. 트랙을 뛰는 4명의 선수가 하나같이 최정상급의 실력을 발휘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볼트는 크게 개의치 않을 전망이다. 팀 동료들도 볼트를 제외하고는 남부럽지 않은 실력을 갖췄기 때문.
대표적인 선수가 요한 블레이크다. 블레이크는 세계 육상 단거리의 2인자다. 볼트만 없다면 얼마든지 왕좌에 올라설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 100m서 9초7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200m서도 19초44로 볼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워렌 위어도 200m서 19초84로 동메달을 차지했을 정도로 수준급의 선수다.
사실상 세계의 단거리 최정상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든 셈이다. 이 때문에 자메이카의 남자 400m 계주 우승도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자메이카는 볼트와 블레이크가 뛴 지난해 대구 세계선수권 400m 계주서 좋은 스타트와 깔끔한 바통 터치로 100m 평균 9초26인 37초04의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실수. 대표적인 경우가 부정 출발이다.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에 부정 출발을 할 경우 트랙을 돌 기회가 완전 박탈 당하기 때문. 또한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다가 떨어트리는 경우에도 400m서는 절대로 순위를 만회할 수 없다.
과연 볼트가 모든 이의 예상처럼 올림픽 사상 첫 단거리 3관왕 2연패를 달성하며 전설이 되는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 2관왕 2연패에 머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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