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내친김에 선두탈환에 나선다. 5위로 쳐진 SK 와이번스도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하고 반격에 나선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SK전 선발투수로 우완 김승회(31)를 출격시킨다. 김승회는 올해 18경기에 등판, 4승 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엔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져 불펜으로 나서기도 했던 김승회, 최근 선발로 다시 전환해 2경기에서 승은 없었지만 7이닝 무실점,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팀 상승세와 함께 본인의 성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본격 선발전환 첫 해지만 김승회는 선발등판 15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 8회를 기록할 정도로 이닝이터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데뷔 후 최다이닝을 소화하는 중이다. 선발등판 시 9이닝당 볼넷은 3.01개, 하지만 9이닝당 피안타는 8.37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슬라이더 2개의 구종을 주로 구사하지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섞기 시작한 포크볼이 최근 예리해졌다. SK전에는 2번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SK는 우완 송은범(28)이 등판한다. 송은범은 11경기에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다. 부상복귀 후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SK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승운은 따르는 편이지만 최근 5경기에서 최다이닝 소화가 5이닝일 정도로 아직 많은 공을 던지진 못한다.
그런 가운데 최근 등판이었던 4일 한화전에선 5이닝동안 피안타 3개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19타자를 상대,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낼 정도로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 140km 후반대에서 형성되는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고 고속 슬라이더도 점차 구위를 되찾고 있다. 4위 KIA와 반 경기 차, 5위 SK는 송은범의 호투가 절실하다. 송은범의 두산전 등판은 올 시즌 처음이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