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으로 2주간 결방된 SBS 특별기획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이번 주 드디어 막을 내린다.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원숙한'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는 20대보다 구매력이 높은 30, 40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잇 스타일'의 정의를 새롭게 했다.
연기자들의 말투부터 마신 음료, 걸친 옷과 액세서리 등 모든 것이 화제였던 가운데, '신품'이 유행시킨 대표적인 아이템 베스트3을 주관적으로 정리해본다.
★1위. 장동건의 명품옷핀

1위로는 ‘장동건 옷핀’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장동건은 드라마 초반부터 매번 착용하는 재킷에 동일한 옷핀 두 개를 꽂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언뜻 보면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던 이 옷핀은 한 쌍에 시가 100만원이 넘는 '명품'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은세공에 능한 미국 C브랜드의 제품인 이 옷핀은 장동건의 스타일리스트가 해외에서 직접 공수한 것으로, 가수 빅뱅, 2NE1도 애용한다고.
극중 건축가로 깐깐하고 준비성 있는 장동건의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재킷에 옷핀을 꽂았다는 후문이다.
★2위. 김하늘의 핑크 립스틱

교사답게 차분하고 여성적인 스타일을 주로 보여준 김하늘은 드라마 초반 비키니를 입거나 의외로 섹시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때때로 '반전'을 꾀했다.
특히 장동건이 기습 키스를 하게 만든 김하늘의 분홍빛 입술을 연출한 립스틱은 여성들의 마음을 녹였다.
현재 코리아나화장품의 모델로 활동중인 김하늘은 문제의 장면에서 '글램3 익스트림 소프트 립스틱'을 사용했다. 코리아나화장품 측은 "드라마 방영 후 립스틱 2만개가 품절됐고, 추가생산된 3만개도 완판됐다"고 밝혔다.
★3위. '메알' 윤진이의 가방

발랄한 20대 여성 임메아리 역을 맡은 윤진이는 '신사의 품격'이 낳은 최고의 라이징 스타다.
윤진이는 17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오빠 친구(김민종)를 짝사랑하는 임메아리 역으로 깜찍하고 당돌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사랑스러운 패션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흰색 핫팬츠에 비비드한 초록색 가방을 매치해 세련된 룩을 연출하기도 하고, 러블리한 원피스에 핫핑크 백을 드는 등 다채로운 가방을 선보여 20대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사의 품격'에서 보여준 영향력에 힘입은 가방 브랜드 러브캣은 최근 윤진이를 공식 모델로 발탁하며 '효과'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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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사의 품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