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오달수에 대해 "하늘에서 내려준 요정같은 존재"라는 이색 칭찬을 해 눈길을 끈다.
개봉 16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도둑들'에서 범죄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중국 도둑 앤드류로 변신한 오달수는 관객들에게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킨다.
오달수는 극중 중국 도둑의 멤버이자 소심한 총잡이 앤드류로 분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한국 배우들 중 유일하게 중국 도둑 역할을 맡아 중국말 연기까지 완벽 소화, 리얼함을 더하며 유쾌한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

세련된 이름과는 사뭇 다른 외모를 지닌 앤드류 오달수는 여자 앞에선 대범하지만 범죄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허약한 심성의 도둑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중요한 순간에 긴장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 다리를 떨거나 초조해하는 앤드류 오달수의 어설픈 모습은 프로페셔널한 도둑들의 모습과 대조되며 더욱 유쾌한 재미를 전한다.
최동훈 감독은 "그를 보고 있으면 누구나 그를 사랑하게 된다. 관객과 맞서는 것이 아니라, 일순간 관객을 무장 해제 시킨다. 오달수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준 요정 같은 존재다"라며 오달수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중국 배우 임달화는 지난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앞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오달수의 연기를 떠올리며 참고할 것이다. 그만큼 오달수는 코믹 연기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매력적인 배우이다"라며 찬사를 전한 바 있다.
오달수는 '도둑들'에 이어 앞으로 '알투비:리턴투베이스', '공모자들', '미운 오리 새끼'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관객들을 만난다. 오어떤 작품에서든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창조, 충무로의 대세 배우로 우뚝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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