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수가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이하 '알투비')의 실감나는 촬영을 위해 전투기를 타며 겪은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들려줬다.
김성수는 10일 오후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파일럿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전투기를 탔다.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탈모까지 생겼다"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무사는 칼 싸움을 하고 말을 타며 액션 신을 연습하면서 '내가 무사다'라고 스스로 주입하는데, 파일럿은 실제로 안 타보고는 방법이 없더라. 그런데 경비행기도 아니고 전투기니 쉽지 않더라"며 "테스트 받는 것도 힘들고 굉장히 겁나는 일이었다. 한 번도 기절 안 한 사람들이 기절하는 경험은 굉장히 무서운 거다. 겁 먹기 시작하면 상공 트라우마도 겪는다. 나는 G-테스트에서 기절을 안 했는데도 힘들더라. 그런데 시실

은 육체적으로는 기절한 게 편하다. 기절 안 한 것은 그걸 버틴거니까"라고 전투기를 타는 힘든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들은 모두 테스트를 통과, 40~50분간 상공에서 전투기를 탔다. 유준상은 당시 몸이 안 좋아 G-테스트에서 두 번 기절했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며 세 번째에 통과, 결국 전투기를 탈 수 있었다. 김성수는 "준상이 형은 전투 장면을 찍기 위해 모형으로 만든 2m 높이의 조종관 안에 들어가는 건데도 문 닫히는 순간 두려움을 느끼더라. 여배우 이하나까지, 우리가 그렇게 실제로 전투기를 체험했던 이유는 전투기 신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그걸 얼마나 매끄럽게 하는가,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긴박감을 갖고 연기를 하는 건가가 영화의 가장 키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실제 훌륭한 CG 작업 덕분에 전투신은 굉장히 나온 것 같다"라고 영화의 화려한 전투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성수는 전투기를 타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은 경험이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지훈이는 다음 날 허벅지 실핏줄이 다 터지고 발가락을 일부러 손으로 다 펴야 할 정도였다. 그 정도로 육체적인 소비가 필요했다. 실제 전투기를 타면 무섭다"라고 말했다. "굉장한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투비'는 서울 상공에 출연한 정체모를 전투기로 인해 펼쳐지는 사상 초유의 비공식작전을 다룬 영화로 정지훈, 김성수, 유준상, 이하나, 신세경, 이종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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