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기다리며’ 자두, “뮤지컬, 춤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었다”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8.10 16: 46

“그 동안 제가 율동을 했지, 춤을 춘 적은 없었잖아요. 안무 때문에 고생을 많이했어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를 통해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선 자두는 공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동숭동 PMC 자유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프레스콜에는 이현규 연출, 손광업, 조휘, 이신성, 강성, 자두, 김지민이 참석했다.

자두는 작품에 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작품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시기적으로 내가 하는 게 맞는 것일까 라는 고민이 많았다. 컴백을 준비하고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가는 데에 뮤지컬 무대에서 예전의 내 에너지 넘치던 모습을 다시 보여줘도 괜찮겠느냐 하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다”며, “그래도 맨 처음 대본을 읽고 ‘하고 싶다’고 느꼈던 작품이다. 내가 볼 때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지 않겠나 싶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 동안 (가수)무대에서 율동을 했지 춤을 춘 적이 없었다”며, “안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특히 안무 감독님이 고생하셨다”며 뮤지컬 무대의 어려움을 전했다.
실제 이날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댄스 안무가 들어간 신은 대부분 더블 캐스팅 된 김지민이 출연했고, 자두는 연기 위주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 자두는 이에 대해 “아무래도 연출진의 배려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연출님이 사투리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부터 세세히 지도해주고 이끌어 주셔서 무대에 설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두는 뮤지컬 무대의 매력으로 “관객과의 호흡”을 꼽았다. “일상을 노래하던 사람이다 보니 관객과의 호흡과 거기서 받는 에너지를 중시했다”며, “내가 여기 섰을 때 만큼은 가수 자두가 아닌, 극중 ‘막딸’로 봐주고 무언가 자랑스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뮤지컬이 정말 좋고 신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두는 극 중 이순신을 아재라 부르는 엉뚱 4차원 소녀 ‘막딸’로 분한다.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카리스마 명장 이순신이기 보다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에 주목, 난중일기에 없는 3일을 코믹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2008년 창작팩토리 우수 뮤지컬 제작지원 최우수작으로 선정 돼 2009년 초연 됐으며, 2012년 올해의 창작 뮤지컬 지원작으로 선정 되기도 했다.
손광업, 조휘, 이신성, 강성, 자두, 김지민 등이 출연하는 코미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10월 31일까지 대학로 PMC 자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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