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드라마 촬영 현장을 마치 한편의 시트콤으로 만들고 있다.
이준기는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는 까닭에 어렸을 때부터 귀신에게 시달려 까칠한 성격이 된 사또 은오 역을 맡았다. 극중 한없이 까다로운 성격과 달리 이준기는 촬영현장에서 선후배들과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준기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아랑사또전’ 제작발표회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는 포토타임 때 배우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환호를 하고 질의응답 시간에 적극적으로 나서 농담을 던졌다.

신민아를 비롯해 박준규, 한정수, 권오중 등 배우들은 이준기가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준기는 현장에서 쉴 새 없이 말을 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까닭에 스태프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는 후문.
이준기는 이날 “슬슬 스태프가 지치기 시작했다”면서 “주연배우가 컨디션 조절을 안하고 떠들고 돌아다닌다고 자중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즐거운 분위기에 벌써 회식도 몇차례 했다.
신민아는 “액션신을 촬영하고 나면 힘이 들어서 회식을 하게 된다”고 귀띔했고 이준기는 “신민아 씨와 함께 낸 회식 비용이 440만원”이라고 회식 비용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아랑사또전’은 정말 현장 분위기가 유쾌해서 시작 전부터 잘 될 것 같다는 조짐이 든다”면서 “이준기 씨를 비롯해서 배우들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기와 신민아 주연의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가진 사또 은오(이준기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김상호 PD와 '별순검' 시리즈 정윤정 작가가 호흡을 맞추며, 오는 15일 오후 9시 55분 첫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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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