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반 집중력이 중요한데 그걸 지적했다".
두산 베어스의 8월 상승세가 무섭다. 두산은 껄끄러운 상대 한화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데 성공, 선두 삼성과의 게임차를 '1.5'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8월 8경기 성적은 6승 2패, 7승 1패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KIA에 이어 2위다.
그렇지만 김진욱 감독은 원정 3연전 스윕에도 불구하고 9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회초리'를 들었다. 이유는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를 보이면서 한화에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 두산은 6회까지 7-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은 듯 보였지만 7회 2실점, 8회 3실점을 당하면서 8-6까지 바짝 쫓겼다. 게다가 9회에는 2사 후 이종욱의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주기도 했다.

10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두산 김진욱(52)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지적을 좀 했다면서 "따끔하게 한 마디를 했다. 경기에서는 7, 8, 9회가 중요하다. 언제든지 (상대팀이) 뒤집을 기회가 있는데 어제 플레이는 좀 소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앞으로 그런 실수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제 두산은 SK와 주말 3연전을 통해 선두 탈환까지 노린다. 김 감독은 "SK전은 매우 중요하다. 대전에서 3연승을 거뒀다고 여유있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오늘 하루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삼성을 1.5게임차로 쫓았다고 금방 뒤집을 것 같이 주위에서 말하지만 쉬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우리도 고비가 올 것이다. 그 고비를 어떻게 헤쳐가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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