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4구 이후 결정타. 류현진으로서는 두고 두고 아쉬운 공 하나였다.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위력투를 펼쳤다. 그러나 고의4구 이후 결정타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류현진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 2사까지 넥센 선발 강윤구에게 단 1개의 안타없이 노히트노런으로 막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8회 3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패전을 없애는 것으로 류현진을 위로했다.

1회를 간단하게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2회 홈런 1위 박병호를 풀카운트 끝에 7구째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후속 유한준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송지만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내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윤을 2루 땅볼, 허도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3~4회에도 유재신·유한준을 삼진 처리하는 등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넘어갔다. 5회에도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잡은 뒤 오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허도환을 2루 땅볼로 잡고 유재신을 다시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5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6회초까지 타선이 넥센 선발 강윤구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하며 점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6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 됐다. 장기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강정호를 또 다시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4번타자 박병호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선택한 유한준에게 초구에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실투였고, 공격적으로 나간 유한준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송지만을 직구 3개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선취점 허용으로 일순간에 맥이 빠졌다.
결국 7회부터는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총 투구수 101개로 스트라이크 63개 볼 38개. 최고 150km 직구(59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1개) 커브(17개) 슬라이더(4개)를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그러나 타선은 너무 늦게 터졌고, 야속하게 류현진의 6승은 2경기 연속 좌절됐다. 평균자책점을 3.31에서 3.29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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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