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속에서도 아쉬움이 진했다. 에이스 류현진에게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오랜만에 웃었다.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9회 오선진의 결승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짜릿한 4-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패를 깨는 귀중한 승리였다.
경기 후 한대화 감독은 "선수들이 끈질기게 최선을 다해 승부했다. 연패를 끊어 기쁘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은 선수들의 의지를 칭찬했다. 그러나 이내 "류현진이 던질 때 타선의 지원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5연패 탈출은 기쁘지만, 류현진의 승리를 이끌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그가 마운드 있을 때 한화 타선은 득점은 커녕 안타도 뽑지 못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에야 4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2경기 연속 6승이 좌절된 류현진은 10승 도전이 쉽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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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