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26, 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황경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엑셀 사우스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프랑카 아닉(21, 슬로베니아)과 준결승전서 7-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 진출함으로써 은메달을 확보한 황경선은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에 이어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황경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림픽 2연패가 그녀의 꿈인 것. 황경선이 결승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가 된다. 올림픽 태권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여자 선수는 67㎏초과급의 천중(중국, 2000, 2004)과 49kg급의 우징위(중국, 2008, 2012)밖에 없다.
황경선보다 신장이 6cm가 큰 아닉은 1회전 초반부터 긴 리치를 이용해 황경선의 머리를 노렸다. 하지만 황경선은 아닉의 발차기를 잘 방어해내며 1회전을 마쳤다. 2회전도 비슷했다. 다만 황경선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며 아닉의 경고를 유도해냈다.
3회전 들어 황경선은 아닉의 뒤돌려차기가 들어오는 순간 빈 틈을 노려 내려차기를 시도, 아닉의 안면을 강타해 3점을 얻었다. 이후 황경선은 1점을 더 추가하며 상승세에 접어 들었고, 종료 10초를 남기고 아닉의 얼굴을 한 번 더 공격하는 데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결승전에 진출한 황경선은 터키의 누르 타타르(20)와 11일 오전 6시 15분 한판 승부를 갖는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