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듬 체조 선수로는 사상 처음 결선에 오른 손연재(18, 세종고)가 남긴 발레 슈즈가 흥미로웠나 보다.
한 외신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이틀째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전했다.
'UFO가 한국인의 볼을 빨갛게 만들었다'는 제목의 이 글에서 "수많은 색 리본과 예쁜 곤봉들이 날아다니는 윔블리 아레나"라고 경기장 모습을 전한 이 외신은 "손연재가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UFO(미확인비행물체)가 갑자기 날아들었다"고 손연재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어 알록달록한 색종이 조각이나 열광한 청중이 던진 작은 꽃다발인 줄 알았지만 손연재의 발레 슈즈였다고 UFO의 실체를 설명했다. 실제 손연재는 이날 첫 연기였던 곤봉에서 오른발 발레 슈즈가 벗겨졌다. 흔치 않은 장면이 흥미를 끈 것이다.
기사는 손연재가 "당황했다.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조금 긴장해서인지 땀이 났다. 그래서 벗겨진 것 같다"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쑥스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홍조를 띠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연재는 당황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곤봉 연기를 마쳐 26.350점을 얻었다. 이어 리본 연기에서는 좀더 높은 28.050점을 받았다. 결국 손연재는 전날 기록한 55.900점을 더해 합계 110.300점으로 10명이 오른 결선에 6위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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