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롯데 용병 애킨스, 보스턴 스카우트로 韓 방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1 07: 10

롯데에서 외국인 마무리로 활약한 존 애킨스(35)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트가 돼 다시 한국을 찾았다.
애킨스는 지난 10일 넥센-한화전이 열린 목동구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동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한국에 들어와 몇 경기째 관찰하고 있다. 류현진 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을 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류현진(한화)이 등판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투수 출신의 애킨스는 스피드건을 들고 공 하나 하나 직접 구속을 체크하며 세심하게 투수들의 피칭을 관찰했다. 함께 한국을 찾은 보스턴 스카우트와 함께 쉴새 없이 분석에 열을 올렸다. 인터뷰 요청에도 정중하게 사양, 다음을 기약하며 일에 몰두했다.

애킨스는 지난 2009년 롯데 외국인 마무리로 활약하며 팀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몫했다. 당시 그는 50경기에서 3승5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두산 이용찬과 공동 구원왕에 올랐다. 외국인 최초의 구원왕이자 롯데 사상 첫 구원왕이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부터 허리 통증 호소했고, 결국 2009시즌 후 허리 수술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롯데와의 재계약도 물거품됐다. 2009년말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201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해부터 보스턴 스카우트를 맡고 있다.
애킨스는 불과 3년 전까지 한국에서 외국인선수로 활약하며 직접적으로 부딪쳐 본 만큼 누구보다 한국프로야구 사정에 밝다. 과연 애킨스의 스카우트 레이더망에는 어떤 선수가 걸려들까. 보스턴은 지금껏 10명의 한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했는데 이는 시카고 컵스(11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물론 아직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와의계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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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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