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동메달-병역특례' 함께 웃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11 05: 46

동메달이다. 모두가 하나 되어 일궈냈다. 주전이든 비주전이든 모두가 노력했다. 그 결과로 동메달과 함께 '병역특례'라는 부상도 덤으로 받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캡틴 구자철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동메달을 따내면서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 동메달을 따내야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뛸 수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은 압도적으로 일본을 몰아쳤다. 박주영(아스날)에 이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홍명보 감독은 지체없이 선택을 했다. 후반 44분 미드필더 구자철을 수비수 김기희(대구)로 교체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1초라도 경기에 뛰어야 했기 때문이다.
병역법 시행령 제 47조의 2(예술-체육요원의 공익근무요원 추천 등) 1항 4호에 따르면 올림픽 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단체경기종목의 경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하거나 아시안 게임에서 1위로 입상한 경우에는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 이외의 병역이 면제된다.
따라서 그동안 홀로 출전하지 못했던 김기희는 기회를 얻었다. 2-0으로 앞선 막판에 수비 강화가 필요한 사정도 맞아떨어졌다. 이래서 홍명보호는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와 함께 모든 선수가 웃을 수 있었다. 동메달 못지 않은 병역 특례의 기쁨도 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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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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