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골' 구자철, "이 순간을 항상 기다려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11 05: 55

"이 순간을 항상 기다려왔다. 일본전이 끝나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구자철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한국은 64년 만에 사상 첫 올림픽 4강 신화를 달성한 데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일본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던 캡틴 구자철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 순간을 항상 기다려왔다. 이 친구들과 하는 마지막 순간이었는데 승리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전을 앞두고 생각을 많이 했다. 동료들에게 일본전이 끝나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며 "후회없이 뛰어서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숙적 일본이라는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1년 전 한일전 패배 이후 개인적으로 써놨던 메모를 보면서 그 당시 느꼈던 기분이 떠올렸다"며 "일본과 붙을 때 절대 다시 그러한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감정 컨트롤이 안된 것 같다. 승리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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