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남자 1600m 계주 결선 진출에 성공했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피스토리우스가 계주 주자로 뛰는 남아공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600m 계주 결선에서 3분03초46의 기록으로 골인하며 9개 참가국 중 8위에 올라 실격처리 된 쿠바를 제외하고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예선에서 케냐와 충돌하며 진로 방해로 실격처리됐던 남아공은 국제육상연맹(IAAF)에 케냐 측이 먼저 부딪혔다고 제소했고 제소위원회에서 이를 인정해 케냐 대표팀이 실격 처리되면서 희망이 되살아났다.

지난 해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6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아공은 이번에도 메달권을 노려봤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남아공이 기록한 3분03초46은 시즌 최고기록이지만 1위 버하마(2분56초72)의 기록에는 크게 못미쳤다.
한편 남자 1600m 계주 금메달은 바하마, 은메달은 미국(2분57초05), 동메달은 트리니다드 토바고(2분59초40)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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