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깊은 한국 대표팀 '만세 삼창' 세리머니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11 07: 42

'숙적' 일본을 맞은 한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여러 모로 의미심장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축구에 처음 출전한 뒤 64년 만의 첫 메달이었다.
그 상대가 '숙적' 일본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동메달 결정전의 승리는 더욱 뜻깊었다. 스포츠 외적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양팀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시점이었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둔 까닭이었을까. 후반 12분 구차철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이 관중석 쪽으로 몰려와 일제히 '만세 삼창'을 외쳤다. 선수들은 양팔을 들며 "만세"를 외친 뒤 다시 일사불란하게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날 한국은 두 골 리드를 잘 지켜 승리하며 일본전 우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일본이 1968년 멕시코 대회 이후 44년 만에 동메달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막았다. 일본 언론들은 "아쉽지만 일본의 완패였다"며 한국의 힘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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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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