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ML 스카우트들, 강윤구도 봐야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1 15: 31

"류현진 보러왔을텐데 강윤구도 봐야겠어".
넥센 김시진(54) 감독이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4년차좌완 파이어볼러 강윤구(23)에 대해 딱 한마디로 칭찬했다. "류현진 보러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강윤구도 봐야겠어". 지난 10일 목동 한화전에서 펼친 강윤구의 피칭은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이라 더욱 인상 깊었다.
강윤구는 이날 7회 2사 후 오재필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이는 등 6⅔이닝 1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비록 불펜 난조로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 7일 목동 LG전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에 이어서 2경기 연속 역투했다.

11일 목동 한화전을 앞둔 넥센 김시진 감독은 "어제 보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에 많이 왔더라. 아마 류현진을 보러왔을텐데 강윤구도 봐야겠다"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강윤구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6km였지만 볼끝이 살아있는 위력적인 공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김 감독은 "볼끝이 아주 좋았다. 2경기 연속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며 그의 지속성있는 활약에 의미를 뒀다. 강윤구의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는 데뷔 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4년차 좌완 파이어볼러로 본격적인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아 류현진의 피칭을 집중관찰했다. 그러나 류현진을 제압한 강윤구의 피칭은 그들에게도 큰 인상으로 남았을 터. 2009년 롯데 외국인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존 애킨스도 보스턴 스카우트로 한국을 찾아 두 투수의 피칭을 지켜봤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