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최성훈,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 좋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11 16: 41

LG 김기태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부상에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신인 좌투수 최성훈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11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 5-0승리에 대해 “탈보트를 공략했는데 아무래도 처음 상대했을 때의 좋은 기억이 작용한 거 같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 때 탈보트의 첫 상대팀이 우리였는데 당시에도 우리 타자들이 탈보트 공을 잘쳤다”며 “탈보트는 LG 타자들이 잘 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우리 타자들은 전지훈련 때의 자신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고 승리 원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1군 합류 후 다시 주전 포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윤요섭에 관해 “도루도 잡고 리드도 괜찮았다. 신재웅이랑 호흡을 맞추며 잘해줬다. 오늘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고 만족을 표했다. 김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주춤하다가 전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날린 박용택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으며 “용택이가 최근 좋지 않아서 그런지 새벽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타격자세를 다잡더라. 용택이 보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면서 박용택이 베테랑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9회말 등판해 오른쪽 무릎에 타구를 맞았음에도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한 최성훈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최성훈이 무릎을 다쳤음에도 끝까지 자기 역할을 해내려고 했다. 신인임에도 강한 책임감을 보여줬다. 오늘 출장할지는 몸 상태를 더 지켜보고 판단하려고 한다”며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더한 아픔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육체적인 아픔보다는 정신적인 아픔이 더 크고 힘들다. 지금은 불펜에서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고 최성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LG는 선발투수로 김광삼을, 오지환(유격수)-박용택(중견수)-이병규(좌익수)-정성훈(지명타자)-이진영(우익수)-최동수(1루수)-김용의(3루수)-윤요섭(포수)-김태완(2루수)로 구성된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4번 타자 정성훈의 지명타자 출장에 대해 김 감독은 “정성훈이 허리에 약간 통증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용의를 3루수로 출장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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