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킹’ 삼성 이승엽이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1차전에서 올 시즌 20호 홈런을 작렬, 올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김광삼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한국 무대 통산 344호 홈런을 날렸고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인 양준혁의 351홈런에 7개차로 다가갔다.

한편 삼성은 이승엽과 최형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3회말 현재 4-1로 LG에 리드하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고졸 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한 첫 해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1996년 9개로 유일하게 한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을 뿐, 1997년 32홈런으로 데뷔 3년 만에 홈런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일본 진출 이전인 2003년까지 7년 연속 20홈런과 함께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1999년 프로 최초로 5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홈런왕에 오른 이승엽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쥐었고 2003년에는 세계 최연소 300홈런과 함께 시즌 56홈런으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의 홈런기록을 모두 다시 썼다.
20홈런을 7년 이상 연속으로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이승엽에 이어 양준혁이 기록한 5년 연속이 2위 기록이고 현역 선수로도 SK 박재홍의 5년 연속이 최다 기록이다. 삼성 최형우와 일본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가 2009년 부터 지난 해까지 3연 연속 20홈런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만큼 이승엽의 8년 연속 20홈런은 향후 몇 년간 깨지기 힘든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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