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전 4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상대전적서 8승 7패로 한 발 앞서나갔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우완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김재호의 적시 3루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6월 7일부터 이어져온 SK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중반 장군멍군으로 2-2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는 7회말 두산 공격서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1사 후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김재호가 SK 선발 채병용으로부터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내친 김에 정진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7회에만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벤치는 모처럼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던 김선우를 내리고 불펜 에이스 홍상삼을 가동, SK 추격을 막아냈다. 9회 구원등판한 외국인 마무리 투수 프록터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시즌 29세이브째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선발 김선우는 140km 중반대(최고구속 146km)의 직구와 투심, 그리고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SK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더불어 작년 5월 14일부터 이어온 SK전 연승을 ‘6’으로 늘렸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영의 행진을 펼치던 경기는 5회말 두산 공격부터 깨졌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안타와 이종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SK의 반격도 매서웠다. 6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임훈과 후속 정근우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이호준의 우월 적시 2루타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5회부터 불이 붙은 두산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았다. 6회말 공격 1사에서 최주환이 2루타로 출루한데 이어 윤석민이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7회말 공격서 3점을 추가, 우위를 점했다. 포수 양의지가 2안타 2득점으로 안정된 투수 리드와 함께 공격의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SK는 3년만에 복귀 첫 승에 도전한 선발 채병용이 6회까지는 2실점으로 선전했으나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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