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길목에서 승리를 따냈다.
1위 삼성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2위 두산이 토종 에이스 김선우의 호투를 앞세워 11일 잠실구장 SK 와이번스전서 5-2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하다가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김진욱 두산 감독은 "주초 한화전을 스윕한 뒤 주말 첫 경기(어제)를 져서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선발 김선우가 호투해줬다. 선수들 모두 집중해서 마지막에 역전승을 이끌어 고맙다"며 선수들의 선전에 만족해했다.

한편 이날 승리 투수로 시즌 5승째를 따낸 김선우는 "경기전부터 첫 실점을 안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상대 타자들의 공격 템포가 빨라 의도적으로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 SK 타자들이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것 같아 (양)의지와 함께 볼배합을 역으로 가져갔다. 의지의 리드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2-2로 맞선 7회말 공격서 2타점짜리 적시 3루타를 친 김재호는 "결승타도 치고 팀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최근 타격감이 좋아 찬스에서 과감하게 임했다. 이전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가 계속 들어와 이번에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때린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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