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야수 유한준(31)이 넥센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유한준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회말 2타점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0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팀의 4-0 승리와 함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특히 2경기 연속 고의4구 이후 적시타를 터뜨리며 그를 선택한 상대 배터리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10일 경기에서 4회 박병호 대신 선택받은 2사 1·2루에서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되갚았고, 이날 경기에서도 1사 2·3루에서 강정호가 고의4구로 나가자 깨끗한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경기 후 유한준은 "고의4구를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1루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고의4구가 나와야 했다"며 "고의4구보다는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파악하기 위해 집중했다. 어제는 류현진의 체인지업, 오늘은 김혁민의 포크볼을 노리고 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하느라 시즌 합류가 늦은 유한준은 "팀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4강 진출 여부는 하늘에 맡기고, 우리 선수들은 지금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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