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이 개인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승엽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1차전에서 3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회말 LG 선발투수 김광삼의 슬라이더에 솔로포를 작렬,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이승엽은 6회말 우규민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려 이날 경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은 한국무대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고 이승엽을 비롯한 박석민, 최형우의 클린업트리오가 2홈런 포함 6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삼성은 LG에 7-1로 승리, 시즌 53승(40패 2무)을 거뒀다.

경기 후 이승엽은 “8년 연속 20홈런이란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지금 1위 자리를 1.5경기차로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오로지 팀 승리만 생각했다”며 “최근 부진했기 때문에 오늘 내 홈런이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된 것은 기분 좋지만 개인 기록을 신경 쓸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어느덧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인 양준혁의 351홈런에 7개 차이로 접근했지만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이 의미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승엽은 “귀국 당시 최다 홈런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는데 지금 내 기록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팀이 1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에만 신경쓰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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