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무실점투를 이어간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8승 42패 4무, 승률 5할3푼3리가 되면서 4위 KIA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KIA는 숱한 득점기회를 모두 날리면서 패배, 시즌 45승 42패 4무 승률 5할1푼7리가 됐다. 동시에 KIA는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1회 시작부터 전준우와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손아섭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4번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 우익수 나지완이 타구를 잡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KIA도 꾸준히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타가 부족했다. 1회 1사 2루, 2회 무사 2루에서 범타와 주루사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3회에는 상대 실책과 이용규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박기남의 삼진, 그리고 김원섭의 우익수 뜬공에 이은 2루 주자 김선빈의 주루사로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롯데는 5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준서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깔끔한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6회 2사 만루 기회를 날린 롯데는 7회 2사 후 손아섭의 볼넷과 상대 폭투, 그리고 강민호의 쐐기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KIA는 8회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는 나지완을 상대하기 위해 사이드암 김성배를 투입했고, KIA는 곧바로 대타 최희섭 카드로 응수를 했다. 최희섭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힘껏 잡아당겨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박종윤 정면으로 향했고,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까지 아웃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KIA의 뒷심은 무서웠다. 9회 2사 후 KIA는 차일목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대타 신종길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용규가 범타에 그쳐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9패)째를 수확했다. 한때 5연패의 부진에 빠지기도 했던 송승준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2연승,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시즌 24세이브 째를 거둬 이 부문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KIA 선발 헨리 소사는 최고구속 156km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강속구를 뽐냈지만 6⅔이닝 1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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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