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지목' 브라질 패배..'펠레의 저주' 재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12 01: 09

'펠레의 저주'는 현재진행형이었다.
멕시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펠레가 브라질을 우승 예상팀으로 꼽았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펠레는 결승전에 앞서 지난 10일 영국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지금 브라질 대표팀은 굉장히 훌륭하기 때문에 금메달을 거둘 수 있는 기회"라며 브라질의 우승을 점친 바 있다.

이로써 펠레가 승리를 예상한 팀은 모두 진다는 '펠레의 저주'가 다시 입증됐다. 펠레는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브라질이 조별 리그 1승 2패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탈락하며 '펠레의 저주'가 시작됐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펠레는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지목했으나 프랑스는 1무 2패로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펠레는 이때 4강에 든 한국을 보고 "한국이 결승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한국은 4강전에서 독일에 패했다.
이번 올림픽 우승 후보팀 역시 펠레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펠레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해 겨우 오명을 벗었지만 2년 만에 다시 '저주'를 내린 셈이 됐다.
autumnbb@osen.co.kr
런던(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