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2013년 우승에 더욱 목마른 이유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8.12 07: 01

"야구도 올림픽에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1일 새벽 대한민국을 일찍 깨웠다. 국민들은 새벽부터 한국과 일본의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을 지켜봤고, 2-0으로 승리를 거두자 선수들과 함께 기뻐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과 동시에 '병역 특례'라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야구장에서도 축구 대표팀의 한일전 승리, 그리고 동메달 획득이 화제였다. 11일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앞둔 광주구장에선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많았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야구는 올림픽에서 빠졌다. 당시 9연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잠정적으론 올림픽 역사상 마지막 야구 금메달을 가져간 셈이다.

그래서인지 KIA 선동렬(52) 감독은 "야구가 어서 올림픽에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라고 말문을 열더니 "야구도 2년에 한 번씩 (메달 획득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되면서 선수들이 합법적으로 병역혜택을 받는 길은 아시안게임이 전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 11명의 선수가 병역특례를 받았다. 그래서 병역문제가 걸려있는 선수들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내심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KIA에선 김선빈(23)-안치홍(22) 두 키스톤콤비의 병역 문제가 시급하다. 내야진의 핵심인 두 선수는 KIA에서 대체가 힘들 정도로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선 감독은 웃으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013년 우승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김선빈하고 안치홍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데려가는 게 최고 목표"라고 말했다. 2014년 야구대표팀은 전 해인 2013년 우승팀 감독이 맡게 된다.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 선발의 전권이 있는 게 아니기에 선 감독의 말은 농담 반 진담 반에 가깝다. 분명한 건 KIA의 젊은 미필 키스톤콤비가 구단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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