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진, "러시아 강세 속에 손연재 선전" 특별 언급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12 07: 32

‘체조 요정’ 손연재(18, 세종고)가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인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새로운 획을 그었다.
손연재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서 후프(28.050)-볼(28.325)-곤봉(26.750)-리본(28.350점) 종목에서 합계 111.475점을 기록, 전체 5위에 오르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동양권 국가의 선수로는 유일하게 10명이 겨루는 결선 무대에 오른 손연재는 예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날 심판진은 개인종합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총평을 통해 “러시아의 강세가 여전했다”면서도 “타 국가의 선전도 빛났으며 손연재의 선전 역시 인상적이었다“고 설명, 특별히 한국에서 온 체조 요정의 이름을 언급했다.  

리듬체조의 경우 각 종목별 선수들의 연기가 끝날 때마다 해당 선수의 연기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가 이어졌는데, 대부분 칭찬 위주의 평가가 많긴 하지만 훌륭한 기량을 선보인 손연재 역시 그 누구보다도 많은 찬사를 받았다.
후프 연기로 개인종합 결선을 시작한 손연재에 대해 심판진은 "훌륭한 퍼포먼스였다. 아름다우면서도 힘이 있었다. 연결 동작 하나 하나가 잘 짜여졌다"며 그녀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또 볼 연기 이후 장내 아나운서가 “우아한 연기였다”고 말하자 심판진 역시 코멘트를 통해 "나 역시나 그녀의 뛰어난 연기를 즐겼다. 특히 볼에 대한 캐치와 컨트롤이 뛰어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심판진은 리듬체조 개인종합 경기가 러시아 출신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의 2연패와 ‘차기 여왕’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9)의 준우승으로 끝이 나자 총평을 통해 "러시아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타 대륙 선수들 역시 좋은 실력을 보여줬다"며 한국의 손연재를 언급했다.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18살의 손연재로서는 세계 5위의 성적과 함께 자신의 능력과 기량을 확실히 각인시킨 의미있는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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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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