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빠 복서' 한순철(28)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새로운 기록을 선물하게 될까?.
한순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2012 런던 올림픽 복싱 남자 라이트급(60kg급) 결승전을 벌인다.
한순철의 결승 진출로 한국 복싱은 1988년 서울올림픽 김광선(플라이급) 박시헌(라이트미들급)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특히 한순철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서 은메달을 딴 이승배 현 복싱대표팀 감독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순철이 결승에서 만나게 된 선수는 동급 최강 바실 로마첸코(우크라이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마첸코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페더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로마첸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당당하게 1번 시드를 받았다.
그러나 한순철이 로마첸코까지 꺾는다면 1988 서울 올림픽을 끝으로 명맥이 끊긴 금메달까지 따낼 수 있게 된다.
또 이와 함께 한순철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역대 최고 성적과 관련이 있다. 당초 우리 선수단의 런던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10개·10위 이내 진입이라는 이른바 ‘10-10 프로젝트’ 달성이었다.
금메달은 이미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11일 '태권여제'로 등극한 여자 67kg급 황경선의 금메달까지 더해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13개 금메달은 한국의 역대 올림픽 최다 타이 기록이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무난히 해낼 것 같던 13개 돌파는 태권도 최종일 노메달에 그치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됐다. 여자 +67kg급 이인종과 남자 +80kg급 차동민이 8강에서 잇달아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마지막으로 한순철에게 14번째 금메달을 기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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