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2012런던올림픽 축구 일본과 4강전이 끝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정치적 피켓을 들고 세리모니를 펼쳐 논란을 빚은 ‘박종우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FIFA가 오는 16일까지 박종우 사건과 관련해 진상을 파악한 뒤 관련 내용을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종우는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4강전이 끝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세리모니를 펼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메달 시상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IOC는 현재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금지한다”는 IOC 헌장(50조)을 들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어 FIFA가 직접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IOC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할 시 메달 박탈 또는 자격 취소 등의 징계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박종우 선수가 승리에 도취돼 관중이 던져 준 피켓을 들고 행한, 우발전인 해프닝이었으며 의도적 행위는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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