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 후유증을 털어낼 수 있을까.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8실점 이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박찬호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그로서는 어느 때보다도 명예회복과 건재함 증명이 필요한 중요한 등판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올해 18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22로 우리나이 불혹의 투수로는 기대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4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91로 호투했지만 5월에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6월 4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4.15로 선방했다.

그리고 7월에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69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허리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번 걸렀지만, 복귀전이었던 1일 잠실LG전에서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의 노련미 가득한 피칭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대전 두산전에서 한국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특히 5회에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5안타와 2볼넷으로 대거 7실점했다. 한국 데뷔 최다실점 굴욕.
이튿날 그는 "내가 못 던지고, 두산 타자들이 잘 친 것이다. 두산 타자들이 1위를 하려는지 집중력있게 세게 붙으려는 모습이 좋았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오히려 "무엇이 안 좋았는지 좋았을 때 느낌과 어떻게 달랐는지 비디오를 보며 보완하는데 집중했다"며 다음 경기 명예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올해 넥센전에는 아주 강했다. 넥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했다. 나머지 7개팀 중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은 넥센이 유일하다. 그만큼 넥센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에 맞설 넥센에서는 신인 사이드암 한현희(19)가 선발 예고됐다. 한현희는 올해 26경기 1승4패2홀드 평균 자책점 3.9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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