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최고의 투수' 나이트, "넥센 4강, 믿음을 갖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2 07: 12

"우리가 우리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면 못할게 없다". 
명실상부한 2012년 프로야구 최고 투수. 넥센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7)가 영웅 군단의 창단 첫 4강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나이트는 지난 11일 목동 한화전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4-0 승리와 함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한 번도 5연패가 없었던 팀을 구해낸 천금의 피칭이었다. 
올해로 한국야구 4년차가 된 나이트는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22경기 151⅓이닝 던지며 11승3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에서 모두 리그 전체 1위. 퀄리티 스타트도 무려 19경기로 2위 그룹보다 4경기 더 많다. 특히 19경기 중 11경기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도미넌트 스타트였다. 

나이트는 "작년에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하체가 받쳐주지 않아 투구폼이 일정치 못하고 컨트롤도 불안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릎 상태가 좋아졌고 하체가 안정돼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직구와 싱커 모두 제구와 볼끝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며 스스로 달라진 변화상을 설명했다. 
첫 개인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다승·평균자책점에서 각각 공동 2와와 단독 1위. 그는 "시즌이 끝날 때 생각해야겠지만 타이틀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것보다 평균자책점 1위가 가장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욕심을 드러냈다. 물론 개인 이전에 팀의 승리라는 대전제가 깔렸다. 
나이트의 진짜 욕심은 팀의 4강 진출에 있다. 이날 그가 팀의 4연패를 끊으면서 넥센은 승차없이 붙어있는 4위 KIA와 5위 SK에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후반기 5승12패로 가장 좋지 못한 성적 내며 고전하고 있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나이트도 "우리팀은 꾸준하게 상위권에 있었다. 당연히 4강 진출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 있다"며 가을야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팀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고, 수비들도 많이 안정돼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스스로 4강에 대한 믿음을 갖고 플레이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싸운다면 4강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09년 삼성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나이트는 아직까지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 2009년은 삼성의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연속 기록이 깨진 해였고,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0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8월초 뒤늦게 짐을 싸야 했다. 지난해부터 넥센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고, 이제 당당히 리그 최고의 투수가 돼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넥센 팀 전체가 4강이라는 목표에 강한 믿음을 갖고 부딪친다면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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