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원 코치, “포크볼은 결정구로 써야 한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8.12 09: 52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선두권으로 잘나가는 요인 중에 하나는 선발 로테이션에 국내파들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신예 스타 이용찬(23)과 중고참 노경은(28)이 선발 투수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자리를 잡았다.
둘은 우완 정통파로 140km 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용찬이 현재 9승 7패에 평균자책점 2.50으로 생애 첫 10승을 눈앞에 두고 있고 노경은은 7승4패에 평균자책점 3.43을 마크하고 있다. 둘은 강속구에 포크볼을 가미하면서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포크볼을 많이 구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포크볼이 팔꿈치 부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명원(46) 두산 투수 코치는 반론을 제기한다. 현역시절 우완정통파 투수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이용찬과 노경은처럼 강속구와 포크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정코치는 “포크볼이 오히려 커브보다 부상 위험이 적다. 포크볼은 직구처럼 던지지만 커브는 팔을 비틀어서 던져야 한다. 그 때문에 부상 위험면에서는 커브, 슬라이더가 더 있다”며 포크볼 부상 위험에 대해 항변했다.
정 코치는 “포크볼을 많이 던지면 구속이 조금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도 현역시절 경험한 바이다. 그러나 포크볼을 결정구로만 활용하면 큰 문제가 안된다. 직구가 안된다고 포크볼로만 승부하려고 너무 많이 던지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많이 쓰는 일본 투수들이 꾸준히 활약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 코치는 “컨트롤의 차이이다. 아직 우리 투수들이 직구 컨트롤에서 부족하다. 일본 투수들은 다른 구종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한다. 우리 투수들도 이런 패턴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크볼러’ 출신의 정명원 코치는 포크볼의 강점을 강조하며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포크볼 무적 군단’으로 이끌고 있다. 정 코치는 먼저 직구나 다른 변화구들의 컨트롤을 제대로 키운 뒤 포크볼을 결정구로 쓸 것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빠른 직구에 포크볼을 가미하면 최고의 무기라는 주장이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