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호투하고도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는 불운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7월 무승 3패로 저조했으나 8월들어 2연승 행진을 벌이며 되살아난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우완 에이스 니퍼트(31)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올 시즌 전적 1승 3패로 손해를 본 SK 와이번스이다. 평균자책점은 2.17로 시즌(3.31)보다 좋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26일 경기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낸 뒤 3번 연속 패전이 됐다. 매경기 7이닝 이상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리를 기대할만하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아져 득점 지원이 기대되고 불펜도 안정돼 있다. 이전처럼 7이닝 이상의 호투를 하면 승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날 중요한 길목에서 승리를 따내 팀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니퍼트에 맞선 SK는 신예 선발로 자리 잡은 우완 윤희상(27)을 예고했다. 현재 6승 8패에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중인 윤희상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SK 버팀목이었다. 부상과 부진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가운데서 윤희상이 분전했다. 파워 넘치는 투구로 올 시즌 첫 선발 로테이션 진입치고는 호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두산전에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에 평균자책점 8.38로 저조했다. 지난 등판(7월14일)에서는 팀타선의 지원을 받아 5.1이닝 6실점을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됐다. 그 때의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호투로 승리를 다집하고 있다. 4월 26일 두산전 시즌 첫 들판서 니퍼트와 맞대결해 완패(4.1이닝 4실점 패전)를 당한 설욕도 노리고 있다.
두산 니퍼트가 SK전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끌 것인지 주목되는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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