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사인 훔치기 논란’, 단순 해프닝으로 종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12 16: 17

삼성 류중일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벌어진 사인 훔치기 해프닝에 대해 ‘절대 하지 않는 일’이라고 못 박았고 LG 김기태 감독도 이에 수긍했다.
류 감독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2차전에 앞서 “우리 팀은 사인 훔치기 절대 안 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부단히 강조해왔다”며 “야구를 해야지 왜 그런 걸 하나. 이제는 그런 야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팀의 해프닝은 11일 경기 3회말 2사 1, 2루 삼성 공격에서 나왔다. 신명철 타석에서 LG 유격수 오지환과 삼성 2루 주자 최형우, LG 선발투수 김광삼, 그리고 2루심과 논쟁이 오갔다. 당시 TV 중계화면에는 김광삼이 2루쪽을 향해 ‘하지마’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왔고 심판진은 잠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상황을 정리했었다.

이어 류 감독은 “물론 사인을 상대가 모르게 읽고 타자에게 전달하는 것도 능력이다. 어제의 경우 2루 주자의 움직임 때문에 오해가 난 것 같은데 나는 절대 사인 훔치는 것 같은 것은 못하게 한다. 당시 선수들이 민감해있었던 것 같다”면서 “나는 우리 팀 투수가 상대타자에게 맞으면 우리 팀 투수 글러브를 상대가 (구종을) 알 수 있게 움직이지 않았나 의심한다. 그래서 경기 중간에 글러브 모양만 확인시키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류 감독은 LG 선수단이 대구구장에 도착하자 김기태 감독과 자리를 마련했고 김 감독 역시 “아무 일 아니다. 류 감독님이 그런 것을 할 리가 없으시다”며 “(오)지환이가 좀 의심했는데 코치들에게 그런 일 생기지 않도록 부탁했다. 우리도 주자가 나가면 괜히 오해 살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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