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우리 결승전 아냐. 그때부턴 나가야지".
롯데 자이언츠 잠수함 투수 정대현(34)의 본격 출격일이 정해졌다. 정대현은 9일 잠실 LG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고 바로 그 날 복귀전을 치렀다. 그날 경기에서 정대현은 공 9개로 간단하게 1이닝을 3자범퇴로 처리, '역시 정대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복귀 당시 롯데 양승호 감독은 "정대현을 부담없는 상황에서 몇 경기 등판시키면서 실전감각을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후 정대현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줄곧 접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1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양 감독은 "사실 어제 정대현을 등판시킬 계획이 있었다"고 했다. 전날 롯데는 3-0으로 앞서다 9회 주전마무리 김사율이 난조를 보이며 1점을 허용하고 2사 1,3루까지 몰렸지만 이용규를 플라이 처리하고 승리를 따냈다.

양 감독은 "만약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동점까지 갔으면 정대현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접전이 아닌 동점 상황에서도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정대현의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뜻이다. 롯데 불펜진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대현의 존재는 더욱 절실하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다음주 정대현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다음주 SK와 넥센을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치른다. SK와 넥센 모두 롯데를 바로 뒤에서 쫓고있는 4강 경쟁팀. 이들에게 밀리면 4위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양 감독은 "우리에겐 다음주 6연전이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하지만 양 감독은 현재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순위싸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이 확 치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주춤했다. 그러면서 혼전양상이 됐다"면서 "아마 8월 말,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순위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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