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커터’ LG 주키치, 8피안타 7실점 악몽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12 20: 25

후반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 것인가.
LG 벤자민 주키치(30)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총 105개의 공을 던졌고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주키치는 자신의 주무기인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터가 밋밋하게 형성됐다. 스트라이크존 바로 앞에서 꺾여 들어가는 커터가 포심 패스트볼처럼 직선으로 구사됐고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난 후에는 체인지업과 커브도 밸런스가 무너지며 각도를 잃었다. 이로써 주키치는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고 시즌 11승에도 실패했다.

첫 번째 위기는 잘 넘겼다. 주키치는 1회말 첫 타자 배영섭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3루로 몰렸지만 이승엽의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박석민을 낮은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추락은 3회말부터 시작됐다. 조동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김상수의 번트타구에 포수 윤요섭이 1루 송구 에러를 범하며 다시 실점위기에 빠졌다. 결국 주키치는 이승엽에게 2타점 2루타, 박석민의 2루 땅볼에 박한이가 홈을 밟아 3회에 3점을 내줬다. 1-3으로 끌려가던 주키치는 4회말에 완전히 무너졌다. 주키치는 4회에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린 채 4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 1-7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채 4회를 마쳤다. 
이후 주키치는 큰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불안한 투구 속에서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고 8회말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악몽 같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편 LG는 8회초까지 삼성에 5-7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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