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의 박민영이 송승헌과 해피엔딩을 맞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닥터진'에서는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돌아온 진혁(송승헌 분)이 약혼녀 미나(박민영 분)에게 청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미래를 내다 보는 능력을 가진 춘홍(이소연 분)은 진혁에게 "나으리가 떠나오신 세상, 거기 계신 그 분은 이미 죽었습니다"라며 미나의 죽음을 예언했지만 미나는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현대의 미나는 깨어난 이후 진혁에게 "굉장히 길고 이상한 꿈을 꿨다.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하다"라며 진혁을 '진 의원'이라고 불렀다. 미나는 "꿈 속에서 내가 오빠를 그렇게 불렀다. 이상하지? 내가 얘기해도 오빤 안 믿을 거다"라며 조선시대 속 영래(박민영 분)의 기억을 갖고 있는 듯한 발언으로 진혁을 놀라게 했다.
미나의 기억 뿐 아니라 현대로 돌아온 진혁의 상황도 조금 달라져 있었다. 진혁은 병원 옥상에서 추락하며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을 했지만, 현실에서의 진혁은 병원에서 사라진지 하루만에 강화도에서 발견됐으며 두 번의 수술을 받은지 나흘만에 깨어난 상태였다.
그를 발견한 동료 의사는 "옷도 아주 이상한 것을 입고 있었다"며 진혁이 실제로 타임슬립을 했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더불어 진혁의 머리에서는 태아 모양의 종양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진혁은 더 큰 혼란에 휩싸였다.
타임슬립 전 진혁은 머리에서 태아 모양의 종양이 발견된 환자를 수술했고, 그 환자가 옥상에서 투신하는 것을 막으려다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을 했던 것. 하지만 돌아온 현실에서는 아무도 그 환자를 기억하지 못했다.
진혁은 "이건 내가 떠나온 현재와 또 다른 세상인 걸까?", "그 환자는 아가씨를 구하기 위에 이 세상으로 온 또 다른 나일지 모른다"는 추측을 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분명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진혁은 역사책에서 '조선시대 활인서에서 시대를 앞서간 의술을 펼친 여의원이 있었다. 홍씨 성을 가진 여인이었다'는 구절을 읽은 뒤 영래가 무사했음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현대에서 미나와의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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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