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불러왔던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이 3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장동건-김하늘, 김민종-윤진이, 김수로-윤세아, 이종혁-김정난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어느 드라마나 마찬가지겠지만, '신사의 품격'의 주요 배우들은 모두가 노력했고, 그들의 열연에 시청자 또한 울고 웃었다. 그만큼 주요 배우들의 역할은 누구 하나 작지 않았고, 모두가 드라마의 전개를 이어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극 중 실질적인 남자-여자 주인공인 김도진(장동건)-서이수(김하늘) 커플은 시작부터 결혼까지 골인하는 장면을 그렸다. 도진은 자신의 20년 지기 친구 임태산(김수로)을 마음에 두고 있는 이수에게 첫눈에 반했고, 끈질긴 구애로 결국 마음을 얻어 내는 데 성공, 결혼까지 하게 됐다. 이수 역시 도진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면서 도진 없이 살 수 없는 존재가 돼 버렸다. 두 사람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들은 '신사의 품격'의 멜로 라인을 이끌어 나갔다.

김민종(최윤)-윤진이(임메아리) 커플도 극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명장면을 끊임없이 보여줬다. 자신의 친오빠(임태산)의 친구인 윤을 10년이 넘게 짝사랑한 메아리는 완고한 태산마저 굴복시키며 결국 윤과 교제를 시작했다. 부인과 사별한 윤도 자신보다 17살이나 어린 메아리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태산에게 결국 허락을 받아냄으로써 초고속으로 결혼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얄궂은 운명 앞에서 항상 눈물을 흘리며 안방극장을 적셨다.
임태산-홍세라(윤세아) 커플도 마찬가지. 두 사람은 극 초반 가장 열정적인 사랑을 불태우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그간 코믹한 역할 전담했던 김수로는 태산을 통해 우정이면 우정, 사랑이면 사랑 두 가지 모두 충실하는 '멋진 남자'로 급부상했고, 윤세아는 사랑과 성공 사이에서 갈등하는 프로골퍼 세라에 빙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을 뽐냈다.
이정록(이종혁)-박민숙(김정난) 커플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천생 바람둥이'였던 정록은 자신을 향한 민숙의 마음을 알게 되고, 민숙 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민숙 바라기'로 개과천선했다. 민숙은 정록을 의심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 자괴감을 느끼고 정록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등 내면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정록-민숙은 코믹했지만, 극의 긴장감도 자아내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이처럼 '신사의 품격'의 주요 배우 8명의 연기력은 일품이었고, 드라마의 전개에 꼭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누구 하나 연기력 논란이 없었을 만큼 배우들은 호연을 뽐냈다. 장동건은 12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김하늘은 '로코퀸'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김민종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오빠로 돌아왔고, 김수로도 카리스마와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윤진이는 '신사의 품격'을 통해 '핫'한 신예 배우로 거듭났으며 이종혁, 김정난은 연기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윤세아 또한 제자리에서 묵묵히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해당 게시판을 통해 "'신사의 품격'의 배우들은 모두 연기 잘하는 배우들", "이번 드라마에서는 주요 배우 8명이 모두 주인공인듯", "스토리도 좋았고,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 완성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모든 커플이 전부 다 잘 어울렸다. 실제 커플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등의 호평을 보냈다.
한편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는 주지훈-함은정 주연의 '다섯 손가락'이 오는 25일부터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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