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30점' 美 드림팀, 스페인 꺾고 'V14'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13 06: 58

미국 농구 드림팀이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스페인을 꺾고 14번째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미국은 1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농구경기장에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서 스페인에 107-10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케빈 듀란트가 3점슛 5개 포함 3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르브론 제임스(19점 7리바운드)와 코비 브라이언트(17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스페인의 파우 가솔은 24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드림팀의 화력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미국은 올림픽 남자 농구에서 14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 이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으로는 5번째 우승(2004년에는 아르헨티나에 패해 동메달)이다.
반면 스페인은 지난 베이징 대회를 포함해 역대 올림픽에서 미국과 11번 맞붙어 모두 지는 수모를 당하며 베이징에 이어 다시 한 번 은메달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스페인이 경기 초반부터 미국을 몰아붙였다. 후안-카를로스 나바로의 외곽포와 가솔의 골밑슛이 더해진 스페인은 12-7로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미국은 듀란트의 자유투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3점포로 15-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은 미국은 카멜로 앤서니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1쿼터를 35-27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2쿼터가 시작되자 스페인에 대추격전을 펼쳤다. 가솔의 골밑 슛을 비롯해 루디 페르난데스-세르히오 로드리게스에게 연이은 득점을 허용한 미국은 59-58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주도권을 내주며 3쿼터를 맞은 미국은 가솔에 골밑 슛을 허용하며 스페인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브라이언트의 내외곽포와 듀란트의 3점슛 2방을 앞세워 83-82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4쿼터 초반 크리스 폴의 5득점과 듀란트가 3점포를 연이어 터뜨리며 93-86으로 팽팽했던 균형을 깨트린 뒤 브라이언트의 연속 4득점으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7-8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르브론과 득점포가 연이어 터트린 미국은 가솔에게 연속 6득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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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란트 / 런던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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