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진’ 주연 4인방, ‘신품’ 인기 부럽지 않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8.13 07: 49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을 이끈 주연 4인방이 시청자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지난 12일 22회를 끝으로 종영한 ‘닥터진’은 이범수, 송승헌, 박민영, 김재중 등 주연 4인방의 활약이 돋보였다. 보통 인기 드라마가 한명이 뜨면 다른 한명이 가라앉길 마련이지만 이 드라마는 주연배우들이 골고루 사랑을 받으며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경쟁작인 SBS ‘신사의 품격’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안방극장을 장악했지만 ‘닥터진’ 주연 4인방으로서는 이 드라마를 통해 얻은 것이 적지 않다.

우선 이범수는 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을 맡아 극의 무게 중심을 잘 잡았다. 하응은 살아남기 위해 자존심도 버린 종친이었지만 권력을 휘어잡은 후에는 끝없는 야망을 표출하는 인물. 그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따라 권세를 휘둘러야 하는 시점을 명확히 아는 영민한 자다. 이런 이유로 시시각각 변하는 이범수의 표정과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현대에서 조선으로 건너간 의사 진혁 역의 송승헌은 이번 작품에서 그동안의 연기력 논란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물론 가끔 부정확한 발음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샀지만 이만하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 도전에 나설 만 하다. 송승헌이 보여준 풍부한 감정 연기와 진한 눈빛 연기는 이번 드라마에서 챙긴 수확물이었다.
박민영은 사극이라는 특성상 남자 배우에게 조명이 집중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줬다. 박민영은 또래 연기자들과 나란히 놓고 봤을 때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다. 그는 당찬 조선 규수 홍영래를 표현, 송승헌과 애절한 러브라인을 형성해 다시 한번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재중은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많은 선물을 챙겨갔다. 서자 출신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김경탁 역을 맡은 그는 몇 차례의 오열 연기로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안고가야 하는 부정적인 시선을 날려버렸다. 김재중은 이번 드라마에서 감정 전달에 있어서 탁월한 강약 조절을 보여줬다.
한편 1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닥터진'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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