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과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이 같은 날(12일) 종영했다. 후반으로 가면서 뒷심을 발휘한 '신사의 품격'은 20% 대(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 집계) 사수에 성공했으나 '닥터진'은 8.8%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지난 5월 26일 나란히 첫 방송된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은 초반 10% 중후반의 시청률로 박빙의 싸움을 예고했다. '신사의 품격'이 장동건, 김수로, 이종혁, 김민종 등 꽃중년 4인방을 앞세운 드라마였다면 '닥터진'은 이범수, 송승헌, 김재중, 박민영의 다양한 색을 가진 배우들을 캐스팅, 뒤지지 않는 라인업을 자랑했다.
보증된 배우들의 열연에 시청률에서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6월 10일 '신사의 품격'이 16.8%로 치고 나간데 반해 '닥터진'은 13.8%로 주춤하며 희비가 갈렸다. 이후 '신사의 품격'은 20.3%(6월 24일)를 시작으로 매회 20% 선을 넘으며 뒷심을 발휘, 23.5%로 종영했다.

반면 '닥터진'은 6월로 접어들면서 10% 중반에서 초반으로 시청률이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 7월 29일까지는 11.8%로 두자릿수 사수에 성공했으나 지난 12일 방영된 최종회는 8.8%로 아쉽게 한자릿수로 마감했다.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이 떠난 자리는 각각 '다섯 손가락'과 '메이퀸'이 채운다. 이 두 드라마 역시 같은 날(8월 18일) 첫 방송되면서 대결 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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