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멤버를 들인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 조용히 인기몰이를 시작한 모습이다. 주상욱, 김준호 등 새내기 투입 후 눈에 띄게 상승한 시청률 성적표가 日 예능 왕좌 수복을 향한 '해피선데이'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은 전국기준 1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방송된 '1박2일'은 15.3%를 기록, '해피선데이' 통합 시청률은 14.2%에 달했다. 특히 '남자의 자격'은 멤버 일부와 연출자를 교체하기 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참이다. 시청률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1박2일' 시청률까지 깎아 먹는 민폐 프로그램으로 취급받기도.
하지만 정희섭 PD가 새로 투입되고 전 멤버인 전현무 양준혁 등을 대신해 배우 주상욱과 개그맨 김준호를 들이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시청률이 눈에 띄게 올랐고 이제는 '1박2일'과의 격차도 줄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한때 일부 멤버나 미션 아이템에 대한 지적으로 들끓었던 시청자 게시판은 새 멤버들에 대한 호평과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남격' 전반에 대한 호평들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새 멤버 발탁과 제작진 교체 등 개편을 진행한 것이 상당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남격'의 정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합창단 미션이 시작되고 나면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올해는 '패밀리 합창단'이라는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에 예년과는 다른 풍성하고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장기화되는 합창단 미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진행된 두 번의 합창단 미션은 비슷한 포맷에 지루한 일정을 이어가면서 상당 수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차별화된 포맷과 내용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며 다시 한 번 감동과 웃음의 절정을 선보인다는 게 제작진의 각오다.
다시 인기 시동을 건 '남격'이 화려한 부활에 성공, 높은 시청률과 호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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