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브라질 꺾고 32년 만에 男 배구 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3 10: 42

러시아가 브라질을 꺾고 32년 만의 올림픽 남자 배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12일(한국시각) 밤 영국 런던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배구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9-25 20-25 29-27 25-22 15-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최강' 브라질을 제압한 러시아는 1980 모스크바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초반은 브라질의 강세였다. 러시아는 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브라질의 공세에 밀려 1, 2세트를 맥없이 내줬다. 내리 2세트를 빼앗긴 러시아는 3세트 들어서도 브라질에 뒤지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러시아는 19-22로 뒤지고 있던 시점에서 24-24 듀스까지 쫓아왔다. 치열한 공방 끝에 28-27 세트포인트를 가져온 러시아는 알렉산더 볼코프의 블로킹이 브라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3세트를 따내 기사회생했다.
기사회생에 성공한 러시아는 4세트부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를 잡은 러시아의 맹공에 흔들린 브라질은 연속 범실로 고전하며 4세트를 내줘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0-2에서 2-2를 만든 러시아는 미하일로프와 드미트리 무세르스키에의 공격이 폭발하며 브라질에 일방적인 리드를 잡았다. 10-6 리드 상황에서 브라질의 추격을 꺾고 연속 3점을 추가한 러시아는 15-9로 마지막 세트를 잡아내며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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