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가슴 속에 꿈틀대는 개그 본능을 고백했다.
이병헌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시나리오 속 하선의 재밌는 모습들이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며 "내 안의 개그본능이 얼마나 꿈틀꿈틀 대는지 관객 분들께서 새롭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지 아이 조'를 촬영하던 중 시나리오를 받고 한 달 간 고민하다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할리우드 진출 이후 오래간만의 국내 복귀였던 만큼 신중을 기했던 과정을 밝혔다.

더불어 "천민인 하선이 왕을 대신하는 모습에서는 많은 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광해'는 만약 당신이 왕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하는 이병헌은 '광해'에서 왕 광해군과 천민 하선의 1인 2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병헌은 탄탄하고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독단적이면서도 예민한 카리스마를 지닌 광해와 만담꾼 특유의 재치와 여유를 지닌 하선 캐릭터를 오가며 완연히 다른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한편 '광해'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광해를 대신해 왕 노릇을 하게된 천민 하선(이병헌 분)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 추석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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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