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로 변신한 그룹 에프엑스의 설리가 "남장을 하며 제일 힘들었던 점은 짧은 머리와 남자 옷을 입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한 설리는 "남장을 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은 길었던 머리를 자른 것이었다. 처음에 짧은 머리가 적응이 힘들었다. 또 남자 옷을 입어야 하다보니 내 모든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점차 적응해 나갔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전기상 감독은 "처음에 설리를 보고 남자가 너무 예쁘지 않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본인이 열의가 있고 짧은 머리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앞으로의 설리에 큰 기대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한 SBS 손정현 CP는 "'유령' 등의 많은 SBS 드라마를 사랑해줬는데, 조금 무거웠던게 사실이다. '꽃보다 남자'처럼 청춘의 싱그러움을 담고자 해당 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남장소녀 구재희(최진리 분)가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최민호 분)을 만나기 위해 남학생들만 있는 지니체육고등학교에 위장 전학을 감행, 좌충우돌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체육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0대들의 리얼 하이스쿨 로맨스와 꿈을 향한 청춘들의 뜨거운 질주를 유쾌하고 심도 있게 담아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지난 1996년 일본 인기 만화를 각색해 만든 드라마다. 본 드라마는 '유령' 후속작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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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